정말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내가 머리빡!빡! 깍꼬 고삼떼 장가를 갔는데? 벌써?49년이나 흘렸읍니다~
1964년 19세떼 학교농원에서 일을하고있는데? 한해후배인옆집 박장수가 편지를 각꾸왔따 펴보니 딱! 석줄~아버지는 글을 잘쓰시지못합니다
잘있나~
음력으로 3월12날니가 장가가니 전날집으로들어와라~
알았쩨?
요? 내용이전부다 박 장수도 모르는일이라네?
그떼는 전화두없었구 편지나 전보뿐인세상! 갑짜기장가는???
나는 그떼만해두 너무 순~진해서 이성두몰랐꾸 오~직 농원에서일해주구 학비납부않하구 방전기 그냥쓰는게에만 의존하구 공부밖에모르는 숫총각이였따 친구들은? 영주시네에가서 여학생두만나능거 같은데? 왜? 여자를 만나는지두 몰랐었따 그놈들은 공부하기싫어서 여자만나는줄만알았따
그떼는 부계사회라서 아버지의 말씀은 곧 법이였따 누구의명이라구 법을 어겨???
사흘을 주임선생님에게 말미를 받아서 전날들어오니?사진이 한장있었따
니~색시니깐? 잘~!봐놔라 하시는건 막내누님이다 내보다 5살많으니 그떼부터 새신랑교육에 들어간다 여자와 결혼하능거랑,대화하능거,처가의 촌수도이렇쿵,처가가서 할일등도 하나같이 상~세히도알으켜준다, 아이는 어떻케 만드며~어듸로 나오는지까지도, 일명 성교육이다
3월12일 기차타구 봉화거촌으로 큰매형이 상객으로 딸아가시면서 예의범절을 상세히 알려주신다 내가결혼한다니 춘양에서 통학하는 빡빡머리 친구들이 결석을하구 4명이 따라온다 사진끼도 없이(나는 아직두 결혼사진이없다)
결혼을 왜? 그렇케 서둘렀는지는 결혼후에알았따 그해6월9일이아버지 회갑이니 절한번더? 받으실려구 서둘렀딴다 초야에 둘이를 한방에 넣었는데?
막내누나가알려준게 하나두 떠? 오르지를 않능거다 그냥지나구~
늦게나마 썬데이서울이 주간지로나와서 그걸보구 성교육을 대신했따~ㅎㅎㅎ
벌써~ 어언49년 내년이면? 금혼식인데? 나의 둘쩼딸이 먼져갔으니 금혼이고 회혼이고를 하지못한다 그레서 적은금혼식인 올해 마눌에게 진심이담긴 꽃다발을 선사했따 내마눌은 ? 작년생일부터 꽃다발을 해주기루 한다 돈도돈이지만? 마눌이 꽃을좋아하니 꽃이좋을꺼 같아서 이왕이면? 큰걸루 해준다
나와 같이한지가 어언 49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너무도 기나긴 세월이아닌가? 아들하나딸 셌을두었으니 어느누구도 부러울수도없는 좋은 금슬인데? 중간딸이 최장암으로 미리가서 이제는 1남2녀뿐이다 큰딸이 49세이니 그~딸두 여자나이로는 많은나이이네요? 적은금혼식에 주는원인은? 또? 정일에 선물하면 누구에게 불리할까봐서 미리 땅겨서 해줍니다
그러고는 영주로 나갑니다 비싼곳에서는 않사입는다구 버티는 마눌을 반~강제루 울씨로 밀어넣읍니다 이와이면? 전체한벌로속옷까지 입힙니다 모~쳐럼 댈꾸나간 보람이있어서 80만원이 홋까하는 영주에서는 제일좋은 옷을 한벌입힙니다 내일모레면? 처갓집 남매들이 경주랑포항으로 1박2일 놀려가그던요? 그떼입은 옷도 자랑두하라구 미리 예기해줍니다~
조촐하나마 우리집에서 생산돼는 나물반찬과 닭한마리 머루주 한잔으로 결혼49주년 행사를 거~창하게 끝냅니다 여~보!!! 죽을떼까지 사랑할께요~변함없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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